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단소

단소는 불어서 소리를 내는 악기다. 그러나 악학궤범은 물론 다른 책에도 남아있는 기록이 없지만, 구석기시대부터 빈 관으로 사용하였던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. 또한, 판소리나 굿 같은 입으로 전하는 노랫말 속에 단소가 나오기 때문에 백년 쯤 부터 쓰기 시작했다고 짐작하고 있다. 단소는 원래 지금의 모양이 아닌 양금과 비슷한 모양을 가지고 있었지만, 시간이 지나면서 6개의 지공을 가진 대나무 악기로 변형되었다. 단소는 요즘 학교에서 국악기에 대해 가르칠 때 주로 사용되는 악기다.
단소는 황죽이나 오죽을 사용하였는데, 대나무 양쪽에 골이 파인 것을 으뜸으로 친다. 단소는 총 다섯개의 지공 (앞: 4개, 뒤: 1개)를 가지고 있는데 위쪽 끝에 취구라고 불리는 반달꼴의 구멍이 있다. 이 반달꼴의 구멍은 입김을 단소 안으로 불어넣는데 사용된다. 요즘에는 플라스틱으로 불기 쉽게 만들어져서 나오기도 하는데 대나무로 만들어진 악기가 더 깊은 소리를 낼 수 있다.


단소의 소리는 맑고 깨끗하며 높은 소리도 잘 내고 자잘하게 꾸미는 소리도 자유롭게 연주 가능하기 때문에 시조를 읊거나 가사나 가곡을 부를 때 매끄러운 반주를 넣으며 많이 사용되었다. 또한, 선비들은 방에서 현악기를 즐길 때 같이 사용했다고 전해진다. 하지만, 다른 서양의 관악기와는 다르게 ‘텅잉'이라는 소리를 내는 기술을 사용하지 않는다. 그 이유는 단소는 원통관이 아닌 원추관으로 되어있기 때문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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